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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총선 불출마 선언 “우리 당 후보들 총력 지원할 것”
입력 2024-01-31 12:08
수정 2024-01-31 14:19
민주당이 고발한 '배임' 혐의는 '경찰 불송치'
청문회 후 가족 '고통'…"청문회법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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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고발한 '배임' 혐의는 '경찰 불송치'
청문회 후 가족 '고통'…"청문회법 고쳐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중도 사퇴한 국민의힘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위원은 오늘 서울 중·성동을 지역에서 과거 지상욱 전 의원과 경선을 치렀던 바 있어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돼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솔직히 출마하고 싶었다. 그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를 선언한다는 것이 양심에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 직후 민주당이 '9억원 이상 배임에 따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점을 언급한 겁니다. 다만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에 대해선 지난 26일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대신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하는 김경진 후보의 후원회장 직을 맡는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에게 지난 24일 후원회장 직을 요청받았고 이를 수락했다는 겁니다. 이후 26일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김 후보에게 양해를 구할 수도 있었지만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본인 출마 대신 “힘겹게 싸우는 우리 당 후보들을 위해 개인 자격으로 찾아다니며 후원회장, 지원 유세 등 총력 지원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위원은 앞서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식파킹' 의혹을 받다가 후보자 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유례없는 청문회 도중 퇴장으로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 전 위원은 청문회에서 불거졌던 자녀의 '부당한 재산은닉·상속'과 '주식 파킹', '코인보유 논란' 등에 대해서 떳떳하다고 다시 한번 주장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고발해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청문회 당시 야당의 공세 때문에 딸이 유산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법에 따라 '혼인한 직계비속 여성은 재산 등록의 의무가 없음'을 규정하고 있음에도 당시 딸의 회사 등이 공개되며 압박을 받았다는 겁니다. 김 전 의원은 “가족의 고통을 공개하는 이유는 이런 식의 청문회법은 반드시 고쳐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청문회는 후보의 정책 역량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식으로 하거나 또 다른 방식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전 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을은 지상욱 전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하태경 의원과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권의 격전지로 부상했습니다.
취재
류정화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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