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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나서 뿌렸다"…처음 보는 10대들에 '소화기 난사'

입력 2024-01-26 20:18

중학생 3명 초등학생 1명 피부염 치료
20대 남성 "평소 건물 주변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자주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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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3명 초등학생 1명 피부염 치료
20대 남성 "평소 건물 주변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자주 피운다"

[앵커]

인천에서 한 20대 남성이 처음 보는 10대 여학생들에게 소화기 분말을 마구 뿌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연기를 발견하고 소화기 분말을 뿌린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외투를 입은 20대 남성, 복도에 놓인 소화기 안전핀을 풉니다.

소화기를 들어 올리더니 비상계단 문을 열고 마구 뿌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남성은 웃으며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찍습니다.

소화기를 내려놓고 달아난 남성 뒤로 문이 다시 열리며 뿌연 연기가 흘러 나옵니다.

뛰쳐나온 여학생, 온통 하얀 분말 투성이입니다.

어제(25일) 오후 5시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계단에 있던 중학생 3명과 초등학생 1명이 분말을 뒤집어 써 피부염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건물 안에 있는 가게 직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연기가 나서 소화기를 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건물 주변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자주 피운다"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정말 연기를 보고 착각한 건지, 엉뚱한 변명을 하고 있는 건지 학생들과 남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인천 남동구에서는 중학생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집 앞 복도에 소화기를 분사해 신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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