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 스캔들'로 선거를 앞둔 윤석열 정부 여당이 혼란에 빠졌다."
영국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4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보도했습니다.
여당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사과하고 적어도 가방을 받은 것이 부적절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몰래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인터뷰 했습니다.
최 목사는 "명품 선물이 김 여사와 만남을 위한 입장권, 티켓과 같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목사가 김 여사와 처음 만났을 때 선물한 샤넬 화장품에 대한 반응으로 보아 명품 선물이 김 여사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게 했다는 겁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에 입장을 물었지만 "제공할 정보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최 목사는 또 "보통 사람이라면 목사님 이러시면 더 이상 못 보겠어요라고 말했겠지만 김 여사는 장소와 시간을 줬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당정 갈등도 상세히 다뤘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소제목을 달고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사치로 악명 높은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김 여사를 비유하면서 정부와 여당 사이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이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잠시 분열을 드러냈다고 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200달러 디올백, 한국 여당을 뒤 흔들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가방 논란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타임은 과거에도 김 여사는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며 이력 부풀리기 논란으로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