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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사기친 돈으로 샤넬·에르메스 휘감아" 전직 구청장 딸 '150억원 사기'

입력 2024-01-25 09:43 수정 2024-01-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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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구속된 부산의 한 전직 구청장 딸이 피해자들에게 뜯은 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는 제보가 어제(2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전직 구청장의 딸이라는 신분을 이용한 A씨는 공병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는 말로 2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150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사기 쳐 얻은 돈으로 명품을 사입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A씨가) 상상 이상의 사치를 했다"며 "옷방에 한 벌당 3천만원이 넘는 모피코트 3벌이 걸린 것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갑부인 척하면서 모든 명품을 다 두르고 서울에 가더라"리며 "그 사람들도 공병 사업에 끌어들였더라"라고 말했습니다.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 고가의 명품들을 걸치고 있다. 〈영상=JTBC '사건반장'〉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 고가의 명품들을 걸치고 있다. 〈영상=JTBC '사건반장'〉


또 A씨는 1억원이 넘는 포르쉐 차량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에르메스 가방, 샤넬 가방 등 사진을 SNS에 올리며 사치스러운 일상을 자랑했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요트 여행을 즐기거나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고 합니다.

피해자에 따르면 A씨는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하와이로 어학연수를 보냈습니다. "한달 숙박료와 체류비, 비행기표까지 하면 한 달에 4천만원 깨진 거 같다"는 A씨의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피해자는 A씨가 "자신이 만든 거짓 세계에 흠뻑 취해 사는 사람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직 구청장 출신인 A씨의 부친은 "바쁘니 다음에 연락을 주겠다"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A씨의 남편은 "내 본가도 많은 피해를 봤다"며 "현재 이혼 소송 중"이라고 '사건반장'에 밝혔습니다.

한편 A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6일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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