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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파묻히고 비닐하우스 폭삭…'30cm' 폭설에 주민들 불편

입력 2024-01-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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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이 쏟아진 호남 지역은 눈이 잦아들며 대설 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그동안 쌓인 눈을 치우느라 바쁩니다. 사흘 동안 30cm 넘게 쌓이면서 차량이 파묻히고,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았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로 들어가는 큰길, 꼬박 사흘 이어진 눈이 그치기 시작한 오늘(24일) 아침에야 치웠습니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여전히 눈밭입니다.

세워둔 차는 눈에 파묻혔고, 집 주변에도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그대로입니다.

[김춘영/마을 주민 : 방에서만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방에 가만 앉아 있었어. 밥도 방에서 해 먹은 게.]

마당도 못 치울 정도로 눈이 쏟아져, 밭 돌 보는 건 엄두도 못 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농작물을 심는 밭인데요.

많은 눈이 쌓이면서 밭인지 알 수 없게 변했습니다.

비닐하우스도 엿가락처럼 휘어져 주저앉았습니다.

[박병섭/피해 농민 : 그제 밤부터 어제는 하루 종일 왔단 말이야. 그래서 아침에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쓰러졌어요.]

눈 뒷처리는 이 마을에서 제일 젊은 70대 노인 몫입니다.

[박인수/마을 주민 : 좀 많이 불편하죠. 눈이 많이 오면. 지금 내가 3일째 못 나갔는데…]

광주에서도 시민들은 출퇴근길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윤정/광주광역시 서구 : 승용차 가지고 다니는데 사고 날까 봐 무서워서 이틀째 지금 걸어 다니거나 버스 타고 다니고…]

악천후로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됐던 제주공항은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늘(24일) 498편 중 광주와 군산공항의 기상악화로 40편, 국제선 3편이 결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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