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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성의 보이려 반성문"…정유정이 아버지에게 한 말

입력 2024-01-24 20:16

"압수수색 전에 방 치웠어야지" 할아버지 원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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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전에 방 치웠어야지" 할아버지 원망하기도

[앵커]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은 그동안 재판부에 20차례 넘게 반성문을 냈습니다. 그런데 정유정이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려 반성문을 써야겠다"고 말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정 (2023년 6월) :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도 태연했던 정유정, 유치장에서는 하루 세 끼를 다 챙겨 먹고 잠도 잘 잤습니다.

이런 태도, 1심 재판을 받으며 21번이나 반성문을 내고 법정에서 고개를 숙이고 흐느낀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오늘(24일) 법정에서는 두 얼굴의 정유정, 그 면면이 또 다시 드러났습니다.

1심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검찰은 '가볍다', 정유정 측은 '과하다'며 모두 항소해 오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이 구치소에서 가족과 접견한 녹취록과 파일을 새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려고 반성문을 적어야겠다' 하고, '압수수색 전에 방을 치워놨어야지'라며 할아버지를 원망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감형 사유를 고민하는 말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걸 봐도 "개전의 정이 없어, 사형 선고로 재범 위험을 막아야 한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정유정 측 변호인은 "사적인 대화"라며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녹취파일이 또 하나의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다 보고, 공개 여부를 검토한 뒤 다음 공판에서 재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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