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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돈 뜯어가던 남친, 알고 보니 '유부남'…"피해여성 20명"

입력 2024-01-24 07:30 수정 2024-01-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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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유부남 사기꾼'이었다는 30대 피해 여성의 제보가 어제(23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문제 남성인 A씨에게 돈을 뜯긴 피해 여성만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 "직접 대출받아 전셋집 마련, 차량도 사줬는데"

제보자는 A씨와 2016년부터 교제했고, 지난해 결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제보자는 직접 대출을 받아 A씨와 살 전셋집을 마련했고, A씨가 출퇴근에 사용할 차량도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신혼집에 들일 가전을 보러 가기로 한 날 A씨와의 연락이 두절됐고, 한 여성으로부터 '얘(A씨) 자고 있는데 연락드리라고 할까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 여성은 자신을 A씨와 1년 사귄 사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당황한 제보자는 해당 여성과 삼자대면을 했고, 이 자리에서 A씨가 '2명의 자식을 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또 여성은 A씨가 자신에게 "아내와 곧 이혼할 거다", "이혼하면 같이 살자", "내년에 결혼하자"라는 말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딱 걸린 양다리?..."이혼하고 결혼하려 했다"

제보자는 이 사실을 곧장 자신의 부모에게 알렸습니다. 그러자 A씨는 제보자의 부모에게 "교제하던 전 여자친구로부터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고 혼인신고만 하고 아이를 낳았다"며 "곧 이혼하고 (제보자와) 결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보자에게는 "너에게는 정말 진심이었다. 중간에 만났던 여자들은 필요에 의해서 만난 거였다.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는데요.

"알고 보니 모든 게 거짓말"

A씨에 대한 믿음이 불신으로 바뀐 제보자. A씨와 동업한다던 사업가를 수소문해 찾아냈습니다. 제보자는 그로부터 "동업하지 않는다. 제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 "A씨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여성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못해도 한 스무 명은 넘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알고 보니 A씨는 '데이팅 앱'에서 나이와 출신, 직장 등을 속여가며 여성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돈을 갈취했던 겁니다.

제보자는 "A씨는 원래 일하던 건설현장에서 퇴사한 상황이지만 상습범"이라며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또 다른 여성들에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A씨로부터 3천만원 이상을 갈취당했다"며 손해배상 등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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