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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이유'로 불신임안 셀프 거부…허식 "사퇴 지시 없었다"

입력 2024-01-23 20:10

스스로 안건 진행…의사봉 치고 회의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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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안건 진행…의사봉 치고 회의 끝내

[앵커]

'5·18은 북한과 김대중 세력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인쇄물을 돌려 논란이 됐던 인천시의회 의장. 이후에도 사과는커녕 비슷한 내용을 또 돌렸다 논란이 됐습니다. 결국 오늘(23일) 시의회가 이런 의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신임안을 올렸는데 갑자기 "한동훈 위원장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적 없다"는 엉뚱한 이유를 대며 스스로 회의를 끝내고 나가버렸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허식 의장은 지난 5일 가짜뉴스가 담긴 인쇄물을 돌렸습니다.

논란이 일고 국민의힘에서도 문제 삼자 한 발짝 물러나는 듯했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지난 8일) : 신문 내용을 내가 썼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신문사에다가 얘기해야지.]

이후 의장 불신임과 제명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허 의장, 지난 21일 억울하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지난 21일) : 탄핵 사유가 미약한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탄핵한 사건처럼 제2의 탄핵사태로 비화될 것이 우려됩니다.]

결국 인천시의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허 의장 불신임안을 올렸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 {불신임안 관련해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말없이 들어온 허 의장, 자기 거취가 달린 안건 진행을 스스로 하기 시작합니다.

의장석에서 일어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 한 위원장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중앙당이) 허 의장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

그러더니 의사봉을 치고 회의를 끝내버립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 본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은 지방자치법상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오히려 불신임안 상정 자체가 위법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불신임 투표는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허 의장은 부인하지만 국민의힘 당헌에도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인천시의회는 내일 부의장 주재로 다시 회의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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