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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탄에 하늘길·뱃길 끊겼는데…'최고 15cm' 더 온다

입력 2024-01-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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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과 호남, 제주를 중심으로 오늘(23일)도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전북 지역에는 눈이 30cm 가까이 내리기도 했고,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겼습니다. 대설 경보가 내려진 광주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정진명 기자, 광주에는 오늘 종일 눈이 왔다고요?

[기자]

광주 도심에 있는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 안내판에도 눈이 쌓여 알아보기 힘들 정도인데요.

어제부터 광주에 내린 눈은 14.7cm입니다.

역시 대설 경보가 내려져 있는 전북 순창에는 모두 30cm 가까이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종일 눈을 치우느라 바쁘게 보냈습니다.

[이민훈/전남 장성군 장성읍 : 어제부터 계속 눈이 와서 눈이 쌓일 때마다 치우는데 3~4시간마다 나와서 치워야 하네요. 오늘도 종일 눈이 잡혀 있는데…]

[앵커]

제주에선 폭설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죠?

[기자]

네, 제주에는 대설과 강풍 특보가 함께 내려져 있습니다.

새벽에 제주공항 활주로를 막고 밤사이 내린 눈을 치웠지만, 계속된 눈바람에 결항이 속출했습니다.

오늘 예정된 450여 편 중 실제 오간 건 20여 편에 불과해서, 제주에 발이 묶인 승객은 2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울릉도에도 대설 경보와 함께 풍랑경보가 내려져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25일 밤이 되어서야 재개될 걸로 보입니다.

또 무등산 국립공원 등 8개 국립공원의 탐방로가 폐쇄됐습니다.

[앵커]

눈이 치워도 바로 쌓이다 보니 눈길 사고도 우려되는데, 사고 소식 들어온 게 있습니까?

[기자]

제설 차량이 분주히 다녔지만 눈 쏟아지는 속도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등 곳곳이 눈길 미끄럼 사고로 정체를 빚었습니다.

전남 화순에서는 승용차가 논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눈과 함께 찾아온 한파로 전국에서 수도시설 동파도 104건 접수됐습니다.

[앵커]

여기서 눈이 더 올 거란 게 걱정이군요, 얼마나 더 내릴 걸로 예상됩니까?

[기자]

여전히 호남 서부, 충남 서해안, 제주에 대설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이번 눈 최대 고비는 오늘 밤과 내일 아침 사이입니다.

전라도에는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려서 내일 아침까지 최고 15cm까지도 더 올 수 있는 걸로 예보됐습니다.

내일도 영하의 추위가 계속돼 눈이 내리는 곳은 빙판길 주의해야겠습니다.

[화면제공 울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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