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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별 보러 가자" 성희롱·욕설 일삼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부들

입력 2024-01-23 20:31 수정 2024-01-24 15:25

직원 절반 이상 '괴롭힘' 직·간접적으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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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절반 이상 '괴롭힘' 직·간접적으로 경험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그 결과가 오늘(23일) 발표됐습니다. 발표 결과, 여직원의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새벽 별을 보러 가자며 양평으로 데려가는 등 각종 피해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절반 넘는 직원이 이런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대 직원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곧바로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청원이 접수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청원인이 제출한 부분에 대한 것하고 전반적인 거 볼 겁니다.]

감독 결과 숨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의 피해가 드러났습니다.

중간관리자들 공개된 장소에서 다른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반복적으로 한 겁니다.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는 인턴에게 "합격 여부는 내 손에 달려있다"며 협박성 발언도 했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직원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희롱도 확인됐습니다.

야근한 직원에게 새벽 별을 보러 가자고 하고 실제로 경기도 양평으로 데려간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또 200명이 넘는 직원이 연장근로 한도를 넘는 장시간 근로에 시달렸고 이중 40%는 수당 3천만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정지시를 즉시 이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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