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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190억 재벌 남친'의 투자 권유...알고보니 전청조식 폰지 사기꾼

입력 2024-01-23 07:30 수정 2024-01-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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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졌다며 재력가 행세를 하던 남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한 제보자의 사연이 어제(2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남자친구의 직업과 재산 등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고 본인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을 돈이 없다며 잠적했다는 겁니다.
 

무역회사 대표에 통장엔 190억

제보자에 따르면 제보자와 남자친구는 술자리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을 직원 28명을 둔 탄탄한 무역회사의 대표이며 분당과 서초동 등 아파트와 건물을 여러 채 갖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통장 계좌를 캡처한 사진을 제보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는데, 다 합치면 자산이 190억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보자도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며 “회사 대표인 지인들끼리 금 투자를 편법으로 하고 있는데 돈을 주면 투자해주겠다”며 돈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세무조사 억대 추징금에 돈 빌려준 제보자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억대의 추징금을 물게 됐다고 합니다. 법인계좌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유에 섭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국세청 서류와 회사 직원으로부터 온 문자를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세무조사로 인해 남자친구의 모든 계좌가 묶이자 제보자는 이자가 높은 카드 대출을 받아 총 2억가량의 돈을 빌려줬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남자친구는 제보자의 친구에게까지 돈을 빌렸다고 합니다.
 

지인들에게 10억 빌린 '폰지사기꾼'...“죗값 받겠다”

돈을 갚기를 계속 미루던 남자친구는 어느날 “진짜 죽을 짓을 했다”며 “죗값 받겠다”는 문자로 자신의 거짓말을 실토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신상부터 국세청 세무조사 등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는 겁니다. 제보자는 “알고 보니 직업도 일정치 않고 심지어 자녀가 둘인 유부남이었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냈기 때문에 의심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금 투자를 해주겠다는 명목 등으로 돈을 받았고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 사기 금액만 10억이 넘는다는데요.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돈 돌려막기 하다가 한계가 와서 (실토하는) 문자를 보낸 것 같다”며 “지금 불구속 수사가 진행 중인데 만약 재판까지 앞으로 몇 개월 걸린다면 빌린 돈을 다 써버릴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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