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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에' 3만7000세대 밤새 덜덜…22시간 만에 임시 복구

입력 2024-01-18 20:07

2002년에 만든 가압장 낡아 사고 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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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만든 가압장 낡아 사고 난 듯

[앵커]

이 추위에 서울 구로구, 양천구 일대에서는 3만 7천여 세대의 온수와 난방이 끊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따뜻한 물을 돌리는 가압장 밸브가 부서졌기 때문인데요. 22시간 만에 오늘 겨우 임시로 복구하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고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권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수증기가 계속 솟아오릅니다.

습기가 가득 찬 건물 안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어제(17일) 오후 4시쯤,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압장 펌프가 고장 났습니다.

밸브를 수리하다 100도 가까운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사고가 난 지 18시간이 지났지만 가압장 바닥에 남은 물을 여전히 빼고 있습니다.

물을 다 빼야만 용접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파손된 밸브를 피해 온수를 우회시키는 공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돗물이 돌지 않아 3만7천여 세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습니다.

[서울 신정동 주민 : 어젯밤에 (전기장판) 나눠주는 줄 몰라서 떨면서 자고.]

영하의 날씨에도 찬물로 씻었습니다.

[윤정애/서울 목동 : 아침에 찬물로 씻었는데 정말 손 시리고 얼굴 얼얼하더라고요.]

아파트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쓸 전기장판부터 급히 챙겼습니다.

[나희경/어린이집 원장 : 어제부터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학부모님들에겐) 장판 다 빌려오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보내시라고.]

22시간 만인 오늘 오후 2시쯤 임시로 복구는 됐습니다.

하지만 먼 지역까지 따뜻한 물을 빨리 보낼 수 있을 만큼 완전히 정상화 된 건 아닙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002년에 만든 가압장이 낡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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