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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시민들 "머리에 새똥 맞을까봐 뛰어가"…올해도 반복되는 '떼까마귀'의 습격

입력 2024-01-17 12:32 수정 2024-01-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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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의 도심에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들이 수천 마리씩 몰려들고 있다는 시민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식지 파괴로 떼까마귀가 도심으로 몰려들며 사람들과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밀착카메라팀이 현장에 가봤더니 시민들의 머리에 똥이 떨어져 걸을 수가 없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검은 새들이 들판을 뒤덮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떼까마귀입니다.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경계심이 강해서 넓은 들판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낮에는 이렇게 논과 밭에서 먹이를 먹다가 밤에는 숲에 가서 잠을 자는데요.

문제는 최근에 도심에 출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겁니다.

아파트 옥상도, 전깃줄도 떼까마귀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시민들은 언제 떨어질지 모를 배설물이 걱정입니다.

[윤순/경기 평택시 세교동]
"막 새똥 떨어지지. 머리에도 어떨 때는 떨어지지. {머리에도 맞아 보셨어요?} 네, 맞아 봤어요. {아이고} 매일 다니니까요. 너무 많아요. 너무 많아. 추운 날은 더 많이 와서 말도 못 해요."

횡단보도 근처의 구조물도 새똥으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 인도도 떼까마귀들의 똥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근처 도로에 세워진 차 역시 새똥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 주민]
"너무 속이 상해요. 길거리 이 똥 보세요, 똥. 이걸 보면 여기 오는 사람이 너무 속상하잖아요. 집값도 떨어질 것 같고 너무 많이 속상한데."

전문가들은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떼까마귀가 도심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떼까마귀가 도심으로 몰려드는 건 당연한 현상이 됐습니다.


철새와 사람들의 불편한 동거를 막을 해결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작가: 강은혜
VJ: 박태용
영상편집: 정다정
취재지원: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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