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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퇴직 후 소득 필요했다"더니…조태용, 청와대 재직 때 '임대'

입력 2024-01-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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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태용 국정원장이 오늘(16일) 임명장을 받았지만, 외국회사들로부터 고액의 임대 수익을 받았다는 논란은 아직 명확히 해명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 원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 소득이 필요해 집을 임대해 준 것이라 해명해왔는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조 원장이 호주뉴질랜드은행에 임대를 해준 시기는 청와대에서 현직으로 일할 때였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사청문회 당시 조태용 국정원장이 외국기업에서 고액의 임대료를 잇따라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외교부 차관과 호주대사 등을 지낸 조 원장이 외국 기업들의 로비를 받은 게 아니냔 의혹이 일었습니다.

[홍익표/국회 정보위원회 위원 (지난 11일) : 외교부나 외교·통상 이런 쪽에 계신 분들하고 외국계 기업이 이런 걸 하는 것에 대해서 또 다른 부당한 거래나 뇌물이란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조 원장은 퇴직 후 경제적 필요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조태용/국정원장 (지난 11일 / 인사청문회) : 갑작스러운 퇴직을 하고 나서 제가 소득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대를 줬고…]

그런데 취재 결과, 조 원장이 2016년 5월 호주뉴질랜드은행 서울지점과 임대 계약을 맺은 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초 계약은 2년이었지만 은행 관계자가 1년 만에 한국을 떠나면서 이듬해 6월, 임대가 끝났습니다.

안보실 1차장 재직 시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석 달 뒤엔 엑손 모빌 측이 새 임차인으로 들어왔습니다.

조 원장은 2017년 공직자 재산공개에 배우자 명의 채무가 2억원 가량 줄었다고 신고했는데, 그 사유로 '주택 임대 수익'을 들기도 했습니다.

조 원장 측은 "2016년 배우자가 직장을 그만둬 가정 경제에 부담이 커져 임대한 것"이라며 "두 계약 모두 공인중개사를 통해 소개받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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