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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할 때까지 폭행당한 경비원, SNS에 영상 올린 10대 처벌 호소

입력 2024-01-15 20:37 수정 2024-01-16 16:48

경비원 "손주 같아 넘어가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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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손주 같아 넘어가려 했는데…"

[앵커]

60대 경비원이 10대 학생에게 맞아 기절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비원은 사과받았으니 처벌은 됐다고 했는데 주말 사이 학생들이 찍은 걸로 추정되는 폭행 영상이 퍼졌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경비원은 내 손주 같아 넘어가려 했는데 창피해 살 수 없다며 학생들을 처벌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앞, 남학생과 여학생 무리가 웃고 떠듭니다.

그 중 한 남학생, 다가오는 경비원을 봤습니다.

[야 왜 찍냐? 야 지워. 야 지우라고.]

휴대폰을 내리치고 발길질을 합니다.

이 직전, 꾸중을 듣고 이미 감정이 상해 있었습니다.

[경비원 : (상가 앞에) 파라솔을 세우는 홀더가 있어요. 그걸 여자애들이 자빠뜨리고 장난을 치고 있더라고요. 다친다고, 그러지 말라고…]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경비원 : 나도 이제 화가 나니까 스파링을 하자…]

학생은 거칠게 달려들었고, 경비원은 머리를 맞고 그대로 기절합니다.

[경찰 : 쌍방폭행인데 (둘 다) 처벌을 원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절을 한 부분을 상해로 평가를…(학생은) 입건을 했고.]

더 많이 맞은 경비원도 사과를 받고는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일행 중 하나가 폭행 영상을 SNS에 올려, 사건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경비원 : 내 손주 같아서, 내 손주들 어디 가서 사고 칠 수 있으니까…집에서 쉬는 사이에 인터넷에 뜨고 난리가 난 거예요. 창피하기도 하고 이거 더 살아서 뭐 하나…]

결국 경비원은 학생들을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명예훼손 혐의도 추가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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