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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하나로 끝…"국왕 만세" 외치고 쿨하게 떠난 덴마크 여왕

입력 2024-01-15 10:59 수정 2024-01-15 10:59

호화 대관식 없었던 덴마크 새 국왕 즉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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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대관식 없었던 덴마크 새 국왕 즉위식

덴마크의 여왕 마르그레테 2세가 아들인 프레데릭 왕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퇴위 선언문에 서명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좌에 앉았던 여왕이 물러나는 순간입니다.

왕위 계승식은 단출했습니다.

대관식 없이 간단한 서명으로 대체됐습니다.

즉위한 지 52주년, 반세기 넘게 유지했던 왕위를 내려놓는 순간, 여왕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왕위를 이어받은 프레데릭 10세가 서명하며 즉위합니다.

아들을 바라보며 국왕 폐하 만세를 외치는 여왕,

"국왕께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보였지만, 이어지는 세리머니 없이 황급히 문을 나섭니다.

이윽고 여왕은 이 역사적 장면을 보기 위해 몰려든 10만 명의 덴마크 인파 사이로 마차를 타고 소탈하게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프레데릭 10세는 메리 왕비와 함께 크리스티안보르 궁으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군중을 맞이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함께 등장해 새 국왕을 선포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마르그레테 2세는 퇴위했습니다. 프레데리크 왕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만세!"

가족과 함께 발코니에 섰고, 메리 왕비와 손을 맞잡고 환호하는 군중 앞에서 입을 맞추며 감격에 겨워했습니다.

올해 55세인 프레데릭 10세는 해군 특수부대 등 장기간 군 생활을 거쳤고 공공장소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자주 목격돼 덴마크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호주 출신인 메리 왕비와는 조정 종목 국가대표로 참가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만나 2004년에 결혼했고 2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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