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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가져가지 왜 죽였나"…다방업주 살해범에 유족 울분

입력 2024-01-12 20:04 수정 2024-01-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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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고양과 양주에서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살해한 이영복, 오늘(12일) 검찰로 넘겨졌는데요. 돈을 훔치러 다방에 들어갔다 살해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그렇게 훔친 돈은 모두 70만원으로, 고작 몇십만원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경찰서를 찾아 돈만 가져가면 되지 왜 죽였느냐고 울부짖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서 유치장 앞에 몰려든 사람들, 한숨 쉬고 눈물을 훔칩니다.

고양 다방에서 살해된 60대 여성 업주 유족입니다.

검찰에 송치되는 57살 피의자 이영복을 보러왔습니다.

[고양시 피해자 유족 : 계획범죄가 아닐 수가 없죠. 왜 죽였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기회가 오늘밖에 없으니까…]

이 씨는 조사 초반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고양과 양주에서 돈을 훔치기 위해 가게를 들어갔다"며 진술을 바꿨습니다.

[고양시 피해자 유족 : 돈만 가져가면 되지 죽인 다음에도 그 안에 다 뒤집었잖아요. 주방이고 다 뒤집고 다 날아가고 말도 못 해 현장. (동생) 머리 다 뽑혔어요.]

업주가 안 보는 틈을 타 돈을 훔치려 했지만, "영업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라"는 말을 듣고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여성 두 명을 모두 살해한 겁니다.

가지고 나온 돈, 고양과 양주 각각 30만원, 40만원입니다.

기다린지 1시간째, 이영복이 호송차에 타고, 유족들은 울부짖습니다.

[야 이 XX놈아! 나쁜 XX야!]

버스 뒤를 쫓아가보지만 결국 얼굴도 보지 못했습니다.

[고양시 피해자 유족 : (동생은) 하루도 안 쉬고 여행 한 번 안 가고 일만 하고 살았어요. 제주도를 그렇게 가고 싶어 했는데 못 갔죠…]

몇 십만 원 돈 때문에 가족을 잃은 현실,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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