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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서준 "'경성크리처', 일본 친구들도 의미 있게 봤더라…책임감 느껴"

입력 2024-01-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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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사진=넷플릭스

배우 박서준.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의 배우 박서준이 한류스타로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박서준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선택할 때 두려움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제가 느낄 두려움은 '이게 얼마나 험난한 과정이 있을지'였다. 두려움이라기보다는 이런 이야기도 해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답했다.

이어 "여태 인기를 좇으며 살았던 사람은 아니다. 제가 하는 일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 이걸로 어떻게 반등할 거란 생각을 하며 살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걱정이 됐을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해본 적 없다"고 했다.

출연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서는 "시대극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면서 "시대극과 크리처의 조합도 신선했다.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점도 포인트였다. 역할을 선택할 때 어떻게 하면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경성크리처'. 이에 대해 박서준은 "특별히 예상을 했다기보다 '(일본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까'가 궁금했다. 일본 반응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주변 일본 친구들을 의미 있게 봤더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전달된 것 같다. 그만큼 한국 콘텐트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트의힘이 커져서,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책임감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경성크리처'와 같은 작품에 한류스타 박서준이 출연하면서, 일본인들에게 역사를 알렸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박서준은 "일본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더라. '이태원 클라쓰'가 사회적 현상까지 됐었다더라. 근데 작품 선택의 기준이 인기도 아니고, 우리는 다 아는 역사다. 아프고 무거운 역사이지, 부끄러운 역사가 아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잠깐 잊고 있던 이들에겐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는 역사이기 때문에, 그 무게감에 대해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 작품에서 포인트가 되는 지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것이다. 감히 그 시대를 살아본 적 없어서, '어떤 마음으로 이 시대를 살아갔을까'란 지점이 이 드라마 안으로 들어갔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일본에서도 구글링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들리더라. 그것에 대해 엄청난 사명감을 갖고 있거나 하진 않지만, 한국 콘텐트가 강해졌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고 밝혔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시즌1과 시즌2를 합쳐 7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제1의 정보통 장태상 역을 연기했다.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중하고, 멜로에는 진심인 인물을 표현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경성크리처'는 일본 넷플릭스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전 세계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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