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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에서 커리어 쌓고 싶었다”…갱맘 T1 감독 인터뷰

입력 2024-01-10 17:10 수정 2024-08-20 13:05

"CL에서 LCK식 운영 보여주겠다"
"레클레스, 원딜로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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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에서 LCK식 운영 보여주겠다"
"레클레스, 원딜로도 나올 수 있다"

이창석 T1 Esports Academy 감독 〈사진=JTBC〉

이창석 T1 Esports Academy 감독 〈사진=JTBC〉

지난달 전 프로게이머 '갱맘' 이창석 선수가 전역과 동시에 T1 Esports Academy의 감독직을 맡았습니다. 최근 포비(윤성원) 선수의 콜업과 레클레스(마틴 라르손) 선수 영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팀입니다. T1 사옥에서 갱맘 감독을 만나 T1 2군 운영의 청사진을 들어봤습니다.

Q. T1 CL 감독직 수락, 계기는?

원래부터 프로판에 계속 있고 싶었고 군 문제 때문에 더 프로를 못 하게 되었던 거라서. 선수가 됐든 감독, 코치가 됐든 내가 잘할 수 있고 스스로 잘하는 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프로판으로 다시 오게 된 것 같아요. 확실히 제가 감독이나 코치 쪽에 좀 더 재능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전역 앞두고 입단 제의 많았을 것 같은데

적다고는 못하겠어요. 해외 쪽도 오퍼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고. '국내에서 커리어를 최고의 팀에서 쌓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을까'라고 판단했습니다.

Q. 한 달간 팀을 맡아본 소감

일단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고, 애들이 다 저를 너무 신뢰해 주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뿌듯하고 뭔가 '감독 다시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도 좀 들고. 확실히 CL팀 선수들이다 보니까 제가 그동안 해왔던 롤, 운영 방식 이런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는 단계라서 많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T1 CL만의 경기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저희는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2군의 운영이 아닌 1군의 운영으로 게임을 이기려고 많이 집중을 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단기간에 좋아지지 않겠지만 꾸준히 성장해 나갈 거라고 믿고 있고, 포비(윤성원) 선수도 구원(구관모) 선수도 그렇고 미드-정글의 합 자체도 좋아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미드-정글의 시너지와 레클레스 선수의 챔피언 폭 이런 게 재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레클레스 선수의 챔프폭은 어느 정도?

레클레스 선수 같은 경우는 어떤 챔피언으로도 서폿을 갈 수 있고 예를 들면 진, 시비르, 바루스, 케이틀린, 애쉬 등 모든 원거리챔피언으로 서폿이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대방이 되게 난처해하더라고요. 원딜로러써의 롤(역할)을 원래 서포터가 잘 수행하지 못하는데 레클레스 선수는 원딜 자체도 실력이 굉장히 좋은 수준이라서 제가 알던 그런 바텀의 라인전과는 다른 모습이 나오기도 했었어요.

Q. 갱맘 감독의 '레클레스 사용법'이 있다고?

레클레스 선수가 원딜로 갈 때도 아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레클레스 선수가 특정한 챔피언을 할 때 원딜을 갈 때가 있고 스매시(신금재) 선수가 특정 챔피언을 갈 때 서포터에서 활약할 수 있는 그런 모습도 많이 보여줘서 상대방 입장에서 밴픽하기 많이 까다롭겠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이창석 T1 Esports Academy 감독. 〈사진=T1〉

이창석 T1 Esports Academy 감독. 〈사진=T1〉


Q. 선수들 자랑을 한 번 해본다면

탑 : 달(문정완) 선수 같은 경우는 묵묵하면서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자기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 좋은 마인드를 가진 선수다.

정글 : 구원(구관모) 선수는 롤판에 많이 없는 리더형 스타일이다. 어른스럽고 나이에 비해 되게 무게감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해서 딱 우리팀에 필요한 선수가 잘 와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미드 : 포비(윤성원) 선수는 확실히 자기 색깔이 뚜렷해요. 되게 날카로운 창인데 아직은 양날의 검 느낌이다. 그만큼 날카로운 검을 다른 팀원들이 잘 다뤄서 잘 쓸 수만 있다면 CL에서는 최고의 미드가 되지 않을까.

원딜 : 스매시(신금재) 선수는 원딜도 잘하지만 예전에 제가 바이퍼 선수에게 느꼈던 롤 자체를 잘하는 선수다. 보이는 게 많다 보니까 답답한 부분도 있겠지만 되게 적극적인 의견 반영이나 피드백 자세도 되게 좋은 선수다.

서포터1 : 레클레스는 피드백을 할 때 저랑 의견이 거의 완전히 똑같다. 확실히 노련함에서 나오는 판단이나 원딜러로서만 볼 수 있는 각을 서포터로서 수행을 해주니까 뭔가 다른 팀들과는 다른 롤을 추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서포터2 : 클라우드(문현호) 선수는 신기했던 게 친추가 되어 있더라고요. '내가 나중에 감코진을 하면 얘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겠다'고 했던 친구였는데 마침 T1 3군에 있더라고요. 아직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하지만 딜라이트 선수와 되게 비슷한 그런 포텐셜을 가지고 있고 이니시에 확실한 강점을 가진 선수다.

Q. 최근 포비 선수의 오리아나 솔로랭크 영상이 화제다. 어떤 가르침을 줬는지.

성원이가 원래 오리아나를 잘하는 선수라서 제가 도움을 준 부분이 있다면 잘 받았을 거고 아마 대회 때 (전과 비교해서) 가장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어요.

Q. 갱맘 오리아나 vs 포비 오리아나

대회 성적으로 보면 제가 좀 더 위가 아닐까. 솔직히 라인전은 포비 오리아나인데 한타는 갱맘 오리아나 잡으려면 멀었다.

Q. T1 CL은 지난 시즌 8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진짜 운이 좋으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초반에 어떻게 시작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 플옵권(플레이오프) 이상은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저를 오랫동안 봐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T1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저도 T1 팬으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거고 좋은 성적도 낼 거라고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영상 및 비하인드 스토리는 유튜브 JTBC NEWS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4aQhngp-8g?si=fKD6AjqgG9JNOa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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