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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폭탄 던지던 분"…국민의힘 비대위원 또 과거 발언 논란

입력 2024-01-09 20:09 수정 2024-01-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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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비대위원의 과거 발언이 또 논란입니다. 앞서 다른 발언들로 논란이 됐던 박은식 비대위원이 이번에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겠느냐"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 위원은 김구 선생을 비하한 게 아니라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한동훈 위원장은 혐오를 부추길 사람들만 골라 뽑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박은식 비대위원은 2021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것 아니냐"면서,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 들어봤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박 비대위원은 "글의 초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는 사실과 그의 외교적인 능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김구 선생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역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음모론이라고 평가받는 주장입니다.

박 비대위원은 지난달에도 "전쟁에서 지면 집단 강간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냐"고 주장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앞서 민경우 전 비대위원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폄하 발언을 하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듯한 주장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30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혐오와 차별, 증오를 부추길 사람들만 골라 뽑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칭송하기 위해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매도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비대위원 거취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본인의 해명을 들어보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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