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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모가 '노숙'까지 해서 애들 사준다는 이것! 왜?

입력 2024-01-09 11:01 수정 2024-01-09 11:13

100년 넘은 브랜드에 미국 Z세대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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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브랜드에 미국 Z세대 열광하는 이유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장면 1. 귀여운 어린이가 선물을 뜯어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선물은 다름 아닌 분홍색 스탠리 텀블러. 아이 바로 옆에는 역시 선물로 받은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도 보이지만 텀블러 앞에서 아이폰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면 2. 미국 유명 대형마트 타깃 매장문이 열리자 어른들이 마구 뛰어듭니다. 목적지는 스탠리 텀블러 진열대. 이들 상당수는 새벽부터 밤을 새우며 마트 문 열기를 기다린 부모입니다.

미국에서 스탠리 텀블러가 인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탠리와 스타벅스가 최근 합작한 '밸런타인데이' 특별 한정판 텀블러는 정가 49.95달러(6만5천원)짜리가 온라인에서 최대 400달러(51만원)에 거래될 정도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왜 사람들이 밸런타인데이 스탠리 텀블러를 사려고 타깃에서 노숙을 하나?〉 기사에서 현상을 소개했습니다. 오픈런이 하도 치열하다 보니 "타깃 매장 갈 때는 안전모를 쓰고 가라"는 조언도 담았습니다. 미국에서 스탠리 텀블러는 그야말로 '10대들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인기요인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스탠리는 1913년 탄생해 보온병을 비롯해 캠핑용품으로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오픈런'까지 필요한 'Z세대 인기 아이템'이 된 이유는 바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덕분입니다. 미국 10대들이 많이 쓰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를 많이 거느린 유명인들이 스탠리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점차 늘어나면서 패션 아이템처럼 여겨지기 시작한 겁니다. 스탠리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마케팅 성공 요인으로 테렌스 레일리 대표이사를 꼽습니다. 샌들 브랜드 '크록스'를 전 세계적인 인기 브랜드로 만든 그는 2020년 스탠리 글로벌 대표이사로 영입됐습니다. 이후 100여 가지 색상으로 톡톡 튀는 스탠리 텀블러를 출시하고, 스타벅스 같은 다른 브랜드와 제휴해 한정판을 내놓으면서 스탠리 텀블러를 '실용적인 어른들의 보온병'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지나친 과소비" 비판도
물론 이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곱게만 보는 건 아닙니다. 소셜미디어에서 '보이는 모습'에만 신경 쓰는 미국 10대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취향 획일화', '지나친 과소비 조장' 같은 지적도 뒤따릅니다. 꼭 미국만의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뉴스들어가혁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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