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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늘었는데 정류소는 '그대로'…입석·승차난 해소는 '막막'

입력 2024-01-08 20:00 수정 2024-01-0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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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일단 최악의 상황을 피했을 뿐입니다. 시민들 불편을 확실히 줄이려면 광역버스 입석을 금지하며 크게 늘려둔 버스들을 어디서 어떻게 서게 할지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하는데요.

이어서 이승환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이곳 명동 입구 정류소에는 광역버스 노선 29개가 지납니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만 550대 넘는 광역버스가 들어옵니다.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들은 출퇴근 시간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계속 늘려왔습니다.

버스를 오래 기다리거나, 위험하게 서서 가는 일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영서/경기 수원시 이의동 : 출퇴근 시간엔 0석으로 그냥 보내고 한 2~3대 보내고 타는 것 같아요. 계속 남은 좌석 확인하고…]

2022년 11월 이태원 참사 이후 입석 탑승이 전면 금지되며 커진 불만에 차는 더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정류소는 그대로라 문제가 생겼습니다.

명동과 신논현역 등 주요 종점마다 짧은 정차면에 버스들이 길게 늘어선 겁니다.

[유영석/경기 수원시 영통동 : 버스가 서야 되는 데보다 더 전에 서거나 그런 경우가 있어서… 그거 쫓아가겠다고 차도로 가기도 하고…]

[박채연/경기 평택시 비전동 : 이렇게 산발된 형태로 사람들이 다 서 있으니까. 좀 다칠 수도 있고…]

'줄서기 표지판'으로 이런 민원을 해결하려다 비난만 받은 서울시, 도심 진입 전까지만 버스를 운행하고 승객들은 환승해 출퇴근하는 게 답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시민 불편을 감안하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서울시도 이런 불만을 고려해 일단 버스들이 서는 위치를 분산하는 걸 추진 중입니다.

협의가 된 6개 노선은 이달 말까지 정류소를 옮기고 다른 노선들의 경우 협의가 안되면 정부에 직권조정도 요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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