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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360] "도망쳐!"…'1m 높이 지진해일' 덮치면 초토화

입력 2024-01-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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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이슈를 360도 가상현실로 살펴보는 이슈360입니다.

보신 것처럼 일본 지진 피해 현장은 전쟁터처럼 참혹한 상황입니다.

도로는 갈라지고 건물은 뿌리째 뽑힌 듯 쓰러지고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죠.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비롯해 그동안 일본에 피해를 준 지진은 주로 일본 동쪽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동해와 맞닿은 일본 서쪽에서 일어났죠.

이곳은 유라시아판과 오호츠크판이 만나는 곳인데, 지진은 이렇게 지각판이 맞닿은 '판의 경계'에서 주로 납니다.

여기서 규모 7.6, 전에 없던 강진이 발생한 거죠.

땅이 서로 밀고 부딪히다 임계치를 넘어서면 흔들리고 갈라지는 게 지진인데, 이번 지진은 땅속 지하수가 부추긴 걸로 보인다는 게 현지 분석입니다.

땅속으로 흘러 들어간 지하수가 솟구쳐 오르면서 지각을 서로 어긋나게 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일본 서쪽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우리도 영향을 받습니다.

지진이 난 지 불과 2시간 만에 동해로 지진 해일이 밀려왔죠.

동해 묵호에 밀려온 파고가 최대 85cm, 어른 허리 높이 정도였습니다.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최대 3m 높이의 지진 해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특히 지진해일은 깊은 바다에선 비행기와 맞먹을 정도로 속도가 빠릅니다.

수심 2000m 동해상에서는 시속 500km 수준, 해안가 얕은 곳에선 느려지긴 하지만 시속 100km, 자동차 속도로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서쪽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최소 1시간, 늦어도 2시간이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도착합니다.

지진해일은 흔히 생각하는 파도와 완전히 다릅니다.

1m 높이 지진해일이 덮친 곳은 사람들 대부분이 사망하고, 건물이 완전히 부서진다고 합니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방송들이 약속한 것처럼 '쓰나미, 도망쳐'란 자막을 내보낸 이유입니다.

지진해일 경보를 듣는 즉시 대피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PD 박상훈 김홍준 / 작가 김지현 / 영상디자인 허성운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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