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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가족 잃은 '집사'…"제발 살아만 있어줘" 눈물

입력 2024-01-05 20:52 수정 2024-01-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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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덮친 강진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뿐 아니라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도 잃게 만들었습니다.

함께 먹고 자던 고양이들을 찾아 폐허 속을 뒤지고 있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정원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번 일본 노토 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와지마시.

잔해 위로 애타게 돌아다니는 남성, 혹시 살아남은 고양이나 강아지들이 있을까 사료를 용기에 담아둡니다.

이번 지진으로 고양이 3마리를 잃은 코헤이 키리모토 씨.

결국 주저앉아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코헤이 키리모토/일본 와지마시 지진 피해자 : 제가 뭘 하고 있던 고양이들이 항상 곁에 있어줬어요. 코로나 때부터 3년간 제 마음을 지탱해줬는데…]

키리모토 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칠공예 장인이자 디자이너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작품 대부분을 다 잃고 그나마 건진 용기는 사료를 담아 내놓고 있습니다.

그는 작품이야 다시 만들면 되지만, 고양이들의 안위가 걱정된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코헤이 키리모토/일본 와지마시 지진 피해자 : 참 행복하다는 느낌을 고양이들로부터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그 아이들에게 감사해요. 살아만 있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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