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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축하드려요” 진화하는 피싱 사기…안 당하려면?

입력 2024-01-04 12:23 수정 2024-01-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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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 9467 카드 신청 안내. 본인 요청이 아닐시 문의 바랍니다. 1551-****'

요즘 자주 보이는 피싱 문자입니다.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사기범들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카드사 고객센터 대표 번호와는 다른 번호죠.

연초 시즌에 맞춰 국세청을 사칭해 '연말정산 내역 조회' 링크를 적은 문자나 대학 입학통보 문자 스미싱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에서는 요즘 주의해야 하는 피싱 수법들과, 피해를 막는 방법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이가혁
자세히 들어가혁, 이지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아까 신종 범죄 '핑돈 복수' 알고 있었어요? 몰랐죠? 이런 게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피싱 문자, 스미싱 문자 이것도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뭐 '저 결혼해요. 클릭하시면 청첩장 볼 수 있어요' 하는 모바일 청첩장, 이건 속지도 않아요. 오늘 이 기자가 소개하는 이것 잘 들으셔야 됩니다. 클립도 나중에 유튜브 뜨니까 부모님, 친구들에게 다 공유하세요. 이지현 기자 수법이 또 뭐가 달라지고 있습니까?

▶이지현
이게 시즌에 맞춰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요즘에는 신용카드 관련된 문자들이 좀 많이 온다고 해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카드 신청 스미싱 문자. 문자 번호로 전화하게끔 해 피해를 유발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카드 신청 스미싱 문자. 문자 번호로 전화하게끔 해 피해를 유발한다. 〈사진=금융감독원〉


무슨 카드가 신청 접수됐다. 근데 고객님이 신청한 게 아니면 아래 번호로 전화해라. 문자만 보면 그냥 카드사에서 온 문자 같거든요.

▶이가혁
(전화번호도) '1511' 이런 식이니까 뭔가…

▶이지현
그니까 고객센터구나 해서 전화하게 되잖아요. '저 신청 안 했어요'라고 전화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또 이런 문자도 옵니다. 뭐 '얼마 결제됐다' 아니면 '결제에 실패했다. 본인이 아니면 역시 여기로 문의 바란다'.
 
카드 결제 승인이 거절됐다는 스미싱 문자가 해외에서 발신된 사례. 〈사진=이지현 기자〉

카드 결제 승인이 거절됐다는 스미싱 문자가 해외에서 발신된 사례. 〈사진=이지현 기자〉

▶이가혁
이거 보면 해외에서 내 통장, 내 카드로 막 96만 원 긁고 있는 것 같잖아요.

▶이지현
내가 여행 갔다가 (카드가) 복제돼서 사기에 연루됐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바로 전화를 하죠. 그런데 전화를 하는 순간 이제 사기가 시작되는 겁니다.

전화를 하면 '고객님 저희가 확인을 위해서요. 이름하고 계좌번호하고 이런 거 알려주세요'
하는 순간 개인 정보가 넘어가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이제 고전적인 수법으로 '아무래도 고객님 명의가 좀 도용이 된 것 같네요' 하면서 검찰 경찰 사칭해서 돈을 뜯어내는 그런 사기를 치기도 합니다.

▶이가혁
솔직히 경찰, 검찰은 이제 속지도 않아요. 근데 아까 저는 해외에서 온 게 제일 좀 걸리네요.
왜냐하면 빨리 막아야 될 것 같거든. 어딘가 어느 외국인이 내 복제된 카드로 막 (결제를) 시도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아니군요.

▶이지현
그래서 카드사에서 온 문자 같다고 하더라도 절대 문자에 있는 그 번호 누르면 바로 전화로 연결되잖아요. 그거 누르지 마시고요. 일단은 그 카드사 대표 고객센터 번호를 한번 검색을 해보세요. 포털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거든요. 그거랑 비교해서 다르면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절대 전화하지 마세요.

▶이가혁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에 제가 쓰는 카드 대표번호를 쳐서 그냥 그 번호로 들어가는 게 가장 안전하다.

▶이지현
(문자로 온 번호는) 절대 전화하지 마시고 찝찝하면 그냥 그 대표번호에 전화해서 '저 이런 문자 받았는데 맞나 확인해 주세요' 라고 하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이가혁
그리고 또 요새 또 국세청에서 뭐가 많이 온다고요?

▶이지현
이제 연말정산 시즌이잖아요. 세금 환급도 하고. 그래서 국세청 명의로 뭘 조회해 봐라. 이런 문자들이 옵니다.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국세청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들이 발송되고 있다. 〈사진=국세청 홈페이지〉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국세청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들이 발송되고 있다. 〈사진=국세청 홈페이지〉


'가압류' 이런 거는 사실 '맞나 아닌가' 살짝 의심이 되긴 하는데 진짜 국세청처럼 '연말정산 조회' 이런 식으로 오는 문자들도 좀 있기는 해요. 이런 경우 저 링크 딱 클릭해서 들어가는 순간 이제 아시죠? 악성 앱 깔리고 핸드폰 원격 조정되면서 스미싱 피해를 당하게 되는 그런 사례고요.

그리고 요즘 대학 입학 시즌이잖아요. 학생들한테 입학 통보 문자도 옵니다.
 
대입 시즌에는 대학 입학통보 스미싱 피해도 발생한다. 금감원의 대학입학 스미싱 피해 문자 예시 사진.〈사진=금융감독원〉

대입 시즌에는 대학 입학통보 스미싱 피해도 발생한다. 금감원의 대학입학 스미싱 피해 문자 예시 사진.〈사진=금융감독원〉


근데 이게 절실하게 결과 기다리고 있는 사람한테요. 저렇게 막 완성도 있는 문자를 보내게 되면요.

▶이가혁
이게 지금 가짜예요?

▶이지현
이게 금융감독원에서 예시로 보여주는 건데요. 이런 피해가 실제 작년에도 많이 기승을 부렸어요. 이 시즌에. 근데 저렇게 보면 합격자 조회 당연히 '나 됐나?' 하고 링크 눌러보게 되잖아요.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가혁
오늘 15시까지 등록금 미납부 시 불합격 처리된다 이거 누가 안 하겠어요?

▶이지현
저 합격자 조회 링크 타고 딱 들어가면 '이름하고 주민번호하고그다음에 이제 개인 휴대전화 번호 입력하세요. 합격자 정보를 조회해야 되니까' 하는 식으로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거고요.

그리고 이제 저 문자도 그렇지만 전화로도 언제까지 등록금 예치금 납부해라 안 그러면 취소된다. 그래서 입금했다가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있고 합니다.

▶이가혁
지금 유튜브에 유아 님이 '해외 문자 가끔 오죠. 다 무시한다', 서울 호랭이님이 '택배 조회하라고 오기도 해서 짜증 난다'라고.

▶이지현
맞아요. 택배도 '배송이 잘못됐습니다'라든가 '택배가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니 확인하세요' 이런 거. 저도 사실 부모님이 한 번 그런 적이 있어서 링크 한 번 눌렀었는데 되게 좀 당황스럽긴 하더라고요.

▶이가혁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런 게 오면 이제는 아예 그냥 다 가짜라고 믿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아까 대학 그런 거 어떻게 해 진짜면. 아무튼 대입 수험생이 아닌 이상 이거는 무조건 다 가짜라고 생각하는 게 차라리 안전할 것 같아요.

▶이지현
그렇죠. 수험생 같은 경우에도 이런 게 오더라도 그냥 그 (대학) 홈페이지 쳐서 들어가서 거기서 확인을 해보시는 게 맞습니다.

▶이가혁
그리고 또 이제 개인 정보 안 빠져나가게 하려면 중요한 게 있다고요.

▶이지현
휴대전화에 가끔 우리도 신분증 없을 때 대비해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거 찍어놓잖아요.

▶이가혁
가입할 때 업로드해야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그래서 항상 찍어놔요.

▶이지현
저도 하나 가지고 있거든요. 근데 이런 거 다 지우셔야 됩니다. 이게 스미싱 때 악성 앱이 한 번 깔리잖아요. 그럼 이 신분증 사진을 사기꾼들이 도용을 해요. 가져다가 이걸로 제 명의로 된 휴대폰을 하나 개통을 하고요. 그 휴대폰으로 계좌 새로 만들고 대출까지 받는 그런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가혁
그러니까 내 앨범의 사진을 다 확인해 볼 수 있으니까. 내 핸드폰이 점령을 당하는 거니까 무섭네요. 핸드폰으로 찍어놓은 여권이나 주민증 이런 신분증 사진도 다 지워놔라.

▶이지현
개인 정보가 있을 만한 건 웬만하면 휴대폰에 저장해 놓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가혁
근데 이제 실수로 눌리기도 하고요. 안 누르다가 이렇게 뭐 지우려다가도 눌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까 뭐 링크 딱 눌렀어요. 어떻게 하죠?

▶이지현
저도 사실 부모님 피싱 문자 왔을 때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되지 막 우왕좌왕했었거든요. 오늘 좀 정리를 해드릴게요.

일단 스미싱 문자에 링크를 눌렀다 했을 때는 속도가 중요합니다. 링크 딱 눌렀는데 뭔가 찝찝해요. 느낌이 싸해요. 그럼 바로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꾸셔야 돼요. 비행기 모드로 바꾸면 이게 통신을 아예 차단해버리는 거니까요. 휴대전화 원격 조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겁니다.

▶이가혁
내 폰이 그들에게 점령당했더라도 그들이 내 폰에 접근을 못 하는군요. 통신 기능 자체가 없어졌으니까.

▶이지현
네. 비행기 모드 딱 설정해놓으시고 그런 다음에 내가 뭔가 이상한 링크를 누른 후에 앱이 새로 깔린 게 있다 하면 그걸 지우셔야 되는데 특히 확장자명이 '.apk'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것들 있잖아요. 그런 건 다 지우셔야 됩니다. 가끔 안 지워지는 지독한 애들도 있어요.
그럴 때는 핸드폰을 초기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가혁
비행기 모드로 하는 건 꿀팁이네요. 진짜 여러분도 기억하십시오. 비행기 모드로.

▶이지현
그러고 나서 이제 스미싱이든 보이스피싱이든 일단은 자기 계좌가 있는 금융사, 아니면 경찰에 바로 신고해서 계좌 지급 정지하시는 건 기본이고요.

그런 다음에 이제 내 명의를 가지고 이 사람들이 신규로 계좌를 만들거나 대출을 일으킬 수도 있잖아요. 카드를 발급하거나. 그런 거를 한 번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요. 말이 좀 길긴 한데 그냥 포털에 '개인정보 노출자' 이렇게만 검색하셔도 금감원 사이트(pd.fss.or.kr)가 나와요.

▶이가혁
'개인정보 노출된 사람' 할 때 그 노출자죠? 개인정보 노출자.

▶이지현
네. 내가 개인정보 노출자다 그렇게 등록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 사이트에 등록을 해놓으면 신규 계좌 개설 이런 거를 다 방지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금융회사에 실시간으로 공유가 돼서요.

그리고 이제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혹시 내 이름으로 휴대전화 개통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msafer라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가 있거든요. 여기 들어가면 내가 개통한 휴대전화가 뭔지 다 보여요. 그래서 혹시 내가 하지 않은 게 있다 하면 바로 해지하시면 됩니다.

▶이가혁
어떻게 보면 '보이스피싱 이제 누가 속아, 스미싱 이제 누가 속아?' 그래서 새로 알려줘도 클릭을 안 해요. 금감원이 열심히 알려줘도 기사가 많이 나와도. 근데 이거는 제 생각에는 한 3개월에서 6개월마다 한 번씩 업데이트를 해줘야 됩니다. 요새는 아예 해외 결제나 아니면 정말 그 시기적절하게 대입 시즌이면 대학교 이름으로 날아온다. 그러니까 잘 주시하시고, 아까 방송에 나온 그 예시 있잖아요. 주의해서 보시고요. 이지현 기자가 알려준 꿀팁. 실수로 클릭했으면 뭐해라? 비행기 모드로 일단 바꿔서 통신을 차단시켜라. 일단 그러고 이제 후속 조치를 해라 이것까지 기억해 놓겠습니다. 이 유튜브 클립은 나중에 네이버로도 올라가고 유튜브로도 올라가니까 꼭 가족 단톡방에 공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뉴스들어가혁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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