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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박근혜 '대전은요?'는 실제 발언…정정 인터뷰 요청"

입력 2024-01-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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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

〈자료사진=JTBC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습 뒤 깨어나 처음 한 말로 알려진 '대전은요?'에 대한 발언 배경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이 나왔습니다.

어제(3일) 저녁 유정복 인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대전은요?'의 진실을 밝힌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전은요?'는 참모진이 준비한 발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글에서 유 시장은 윤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므로 바로 잡겠다"며 "당시 윤 전 장관은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그 말을 듣지도 않았고 그 말이 나오게 된 상황과 맥락도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밝히면 2006년 5월 20일 저녁 7시 15분, 박 전 대통령이 신촌에서 커터칼 테러를 당했다"며 "3시간 30분 동안 60여 바늘을 꿰매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음날 한나라당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강력 대응을 주장했다"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수술에서 깨어난 박 전 대통령에게 그 사실을 보고하자 첫 마디는 '오버하지 말라고 하세요'였다"고 했습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유 시장은 "당시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라 그 다음 날인 5월 22일 병실에 들어가 현재 선거상황에 대해 보고했더니 첫 말씀이 '대전은요?'였다"며 "즉, 대전은요?라는 말씀은 수술에서 깨어난 뒤 첫 말씀이 아니라 이틀 뒤 선거상황을 보고했을 때 나온 말로 윤 전 장관이 이야기한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병실에서 나왔을 때 중앙일보 기자가 별일 없었냐고 물어서 당시 별생각 없이 '대전은요?'라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는데 그걸 들은 기자가 기사를 써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시장은 "당시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었고 그 말을 듣고 이야기 한 사람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유일했다"며 "보도 경위도 매우 우연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았던 내용으로 진실이 왜곡되고 박 전 대통령의 진정성이 훼손되어선 안 된다"며 "이번 인터뷰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기에 정정 인터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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