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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9개월 아직도 '컨테이너'에…이재민에게 닥친 '혹한' 막을 건 전기 판넬 뿐

입력 2024-01-03 13:05 수정 2024-0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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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들에게 그 날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김복례/ 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4월 11일 8시 20분경.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잖아”

짙게 넘어오는 연기가 아직도 있는 듯합니다.

[김형택/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보이시죠 나무. 저 나무에서 불이 저기서 먼저 하얀 연기가 넘어왔어요.”

두 달을 옮겨 다니다 지난해 6월에 조립식 컨테이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나무가 가득했던 집 뒤편엔 검게 탄 나무만 남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산사태 위험이 있어서 얼마 전에 옹벽을 새로 설치했다고 하는데요.

이쪽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임시 숙소, 조립식 주택인데

이렇게 벽돌과 판넬로 바람막이를 만들어 뒀습니다.

7평 남짓한 컨테이너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습니다.

문을 닫아도 찬 기운이 계속 들어와서 이렇게 방한용 비닐을 둘러뒀습니다.

집 안쪽인데요.

벽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요 이렇게 단열재를 하나 더 붙여뒀습니다.

창문으로는 찬바람이 계속 들어와서 이불을 하나 둘러뒀는데 그래도 바람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전기판넬로 된 바닥은 이불을 덮어두지 않으면 금방 차가워집니다.

[최영주/ 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나갔다 여기 들어오면 냉골 돼 있고 밤에 틀어 놓으면 따뜻한데 공기는 차고 건조하고”

산불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은 믿기 어렵습니다.

[최영주/ 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며칠 전에 얘기하더라고요. 둘째가 이제 올해 이제 8살이거든요. "엄마 옛날 경포집 보고 싶지 않아?"”

이재민들에게 올겨울은 유독 더 춥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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