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일) 강원 평창군 LPG 가스충전소가 폭발하면서 5명이 다치고 주변 건물이 부서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가스 업체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번쩍 불이 튀더니 곧 폭발이 일어납니다.
폭발 잔해가 미사일처럼 주민들에게 날아듭니다.
[사람 살려!]
놀란 사람들, 신발이 벗겨져도 모를 만큼 필사적으로 달립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부터 20여 분 동안 강원 평창군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새어 나왔습니다.
[한상욱/목격자 : 충전소 앞 도로 쪽은 (쌓인 가스가) 사람 키만큼이었고요.]
여러 번의 폭발과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날이 밝고 드러난 마을의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충전소 길 건너 주택은 완전히 불에 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았습니다.
바로 옆은 모텔인데 담이 무너졌고 건물 외벽은 처참하게 뜯겨져 나갔습니다.
도로에 멈춘 차는 불길에 녹아 뼈대만 남았습니다.
반경 300m 안 건물이 부서지고 깨졌습니다.
2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어 위험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신춘선/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여는데 터지듯 그냥 불이 확 들어오더라고.]
주민 16명은 오늘도 집에 갈 수 없습니다.
[이경자/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막막하죠. 정월 초하루 날부터 이렇게 되는 바람에…]
현장 감식에 나선 가스 업체 직원은 입을 닫았습니다.
[LPG 충전소 직원 : {그럼 가스가 새는 건 언제 알고 계셨어요?} 아니 그게…]
경찰은 운반 차량에 가스를 옮겨 싣는 과정에서 샜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체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안 했다고 보고, 관계자 4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강원도소방본부·시청자 한상욱]
[영상자막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