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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북은 동족 아닌 적대 국가"…대대적 노선 변경 선언

입력 2023-12-31 18:08 수정 2023-12-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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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긴장감을 높여온 대북 관계는 오늘(31일)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은 통일의 상대가 아니라 말하며 대남정책의 대대적 노선 변경을 선언했습니다. 통일이 아닌 정복의 대상이라는 건데,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언급하며 긴장을 높였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관계에 대해 '적대적이고 교전 중인 두 국가'라고 선언했습니다.

연말 전원회의 공식 석상에서 쓴 표현입니다.

그간 '동족'으로 여겼던 한국을 앞으로 '하나의 분리된 국가'로 보겠다는 겁입니다.

한국은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며 통일 정책의 대대적인 노선 전환을 공식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것은 더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남조선 영토를 평정, 즉 정복하겠다며 전쟁 가능성도 시사했고 핵무기 동원까지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령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준비에 계속 박차를 해나가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군사위성 세 개를 추가 발사하고 핵무기 생산을 늘리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동족끼리 남한을 향해서는 핵을 쏘지 않는다라는 그런 주장을 해왔는데 한국을 향해서도 핵을 쏠 수 있다라는 명확한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했습니다.]

우리 통일부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한의 위협을 압도적으로 억제하고,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한 만큼, 내년에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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