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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 '탈출'·'행복의 나라' 유작 남기고 떠났다

입력 2023-12-27 14:29 수정 2023-12-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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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 '탈출'·'행복의 나라' 유작 남기고 떠났다

두 편의 유작만 세상에 남았다.

배우 이선균(48)이 27일 오전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남긴 작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김태곤 감독)'와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다.

2021년 3월 크랭크업 소식을 전했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극 중 다리 한복판에서 딸과 함께 재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 차정원 역을 맡은 이선균은 해당 작품이 지난 5월 치러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 되면서 주연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 이목을 집중 시키기도 했다.

'행복의 나라'는 '탈출' 보다 약 1년 늦은 2022년 1월 29일 크랭크업 하면서 이선균의 진정한 유작이 됐다. '행복의 나라'는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선균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를 연기했다.

앞선 10월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탈출'과 '행복의 나라' 측은 "아직 개봉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작품이고,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지켜 보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제는 주연 배우의 유작으로 소개하게 됐다.

한편 이 날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추모의 입장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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