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는 "모르고 했다" "수면제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이씨가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하는 걸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수면제를 코로 흡입했다는 거라 경찰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윤정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선균/배우 (지난 24일) :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서 어느 쪽이 진술의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우 이선균 씨는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흥업소 실장 김모 씨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장 김모 씨는 구체적인 투약 날짜 5차례와 장소를 진술했는데, 이씨가 마약인 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서로 엇갈립니다.
김씨는 "이선균 씨가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걸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케타민 얘기를 꺼냈더니 궁금하다고 했고, 구해줬더니 투약했다"고도 설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마약이라는 걸 알고 했다는 주장인 겁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반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김씨가 진술한 5차례 투약 날짜 가운데 4차례 만남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3번 만남은 있었지만 아무 약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한 차례만 수면제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사람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씨는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