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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안마기 모터 누전?…70대 3명 숨진 목욕탕 2차 감식

입력 2023-12-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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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대 여성 3명이 감전돼 숨진 세종시 목욕탕에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2차 감식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탕 안으로 어떻게 전기가 흘러들어간 건지 밝히는 게 관건인데, 감식팀은 탕 안에서 물을 내뿜는 수중 안마기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 친구였던 70대 여성 3명이 감전된 온탕 안에 전기 배선은 없습니다.

다만 벽면 안쪽으로는 모터 장비와 기포를 일으키는 설비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여탕 한가운데 있는 벽면 안쪽엔 수중 안마기가, 바닥엔 기포기가 있습니다.

수중 안마기는 기계실에 있는 모터로 압력을 넣어 작동되는 방식입니다.

기포기도 비슷한 설비로 돌아갑니다.

오늘 2차 합동 감식을 벌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기안전공사는 특히 수중 안마기를 집중해서 들여다 봤습니다.

수중 안마기와 연결된 5마력짜리 모터와 펌프, 배관을 수거했습니다.

[오광희/세종북부경찰서 형사팀장 : 수중안마기 모터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쪽을 오늘 다 정밀감식을 했던 겁니다.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크다.]

직접적으로 전선이 탕 내부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모터에서 흐른 전류가 배관을 타고 안마기 너머 탕안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누전 차단기가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을 걸로 보입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누전이 먼저 이루어진 상황에서 차단기가 내려갔더라면 오히려 사람들한테 직접적으로 피해는 발생은 안 했을 가능성이 더 크거든요.]

물과 전기가 만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명확했지만 시설 점검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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