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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사고…전국 목욕탕 '4곳 중 1곳' 지은 지 30년 넘었다

입력 2023-12-25 20:03 수정 2023-12-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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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일어난 목욕탕 감전사고도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셨는데 이게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올해만 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전국 목욕탕 4곳 중 1곳은 사고가 난 목욕탕처럼 지은 지 30년이 넘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10월 경남 의령군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70대와 60대 남성이 전기에 감전돼 숨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2018년) : (구하려고) 뛰어들었는데 전기 오는 바람에 저도 깜짝 놀라서 '악' 하면서 기어 나왔다니까요.]

탕에 폭포수를 공급하려고 설치한 모터에 연결돼 있던 전선이 끊어진 게 문제였습니다.

목욕탕 감전사, 잊을만 하면 벌어집니다.

어제 세종시 목욕탕에서 숨진 여성 3명까지 올해만 6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식을 가속화하는 습기와 오래된 설비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배수펌프나 아니면 버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부 전기를 사용하거든요. 습기가 많아서 노후화된 전기 설비에 의해서 누전될 확률이 높아요.]

전국 목욕탕 4곳 중 1곳은 1994년 이전에 지어졌습니다.

[OO 목욕탕 관계자 : 이게 한 35~36년 됐고, (주변에) 5년이나 10년 늦게 지어진 곳도 있고요.]

감전 사고가 난 세종시 목욕탕도 39년 된 곳입니다.

습기가 많은 곳이니 더 자주 점검하고 빨리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용객들도 탕에 들어가기 전 한번쯤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탕 안에 전기 배선 등 물체가 있는지 살피고, 감전된 사람을 돕겠다고 맨 손을 뻗어 함께 감전되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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