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연휴 직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수시 1차 합격자가 발표됐는데 2천명 넘게 등록을 포기해 추가 모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임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른바 SKY의 수시 전형에 합격한 학생 10명 중 3명이 입학을 포기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3개 대학에서 최초 합격자 2천 명이 다른 곳을 찾아나선 겁니다.
특히 문과생보단 이과생들이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컴퓨터과학과에선 합격자 중 70%가 넘게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공계열의 꽃으로 불린 전기전자공학부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까요.
수시는 최대 6곳까지 지원서를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A학과와 연대 B학과, 수도권 C의대 이렇게 3곳에 동시 합격한 학생이 서울대와 연대 등록을 포기하고 수도권 의대로 간 걸로 보입니다.
3개 대학 합격자 상당수가 이른바 '의·치·한' 의대 치대 한의대에 중복으로 합격하면서 SKY 일반 학과 입학을 포기한 걸로 추정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서울대학교 금년도 첨단학과를 신설했지만 그 합격생들도 10명 중에 1명 정도는 빠져나갔기 때문에. 의대와 이공계 쪽을 동시에 붙었을 경우에 의대 쪽을 선택을 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서울대 의예과의 경우만 단 한 명도 입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연대와 고대 의예과의 경우도 서울대에 동시 합격한 학생이 등록을 포기하면서 결원이 생겼습니다.
각 대학은 다음달 초부터 정시 모집에 나설 예정인데, 올해도 의대 강세는 여전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