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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도구의회 의장 "뺨 맞았다"며 고소…구청장은 "밀었을 뿐"

입력 2023-12-22 20:32 수정 2023-12-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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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영도구 기관단체장 송년모임에서 구의회 의장이 구청장에게 뺨을 맞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예산안을 설명하는데 갑자기 때렸다는 겁니다. 구청장은 뺨을 밀었을 뿐이라고 그걸 때렸다고 하면 안된다며 폭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이 식당을 빠져 나옵니다.

부산 영도구 기관단체장 송년 모임에 갔던 이경민 구의회 의장입니다.

이 의장은 곧장 경찰서로 가 폭행과 명예훼손 등으로 김기재 구청장을 고소했습니다.

예산안을 설명하는데 김 구청장이 뺨을 때렸다는 겁니다.

[이경민/부산 영도구의회 의장 : '네가 뭐라 뭐라' 하더라고요. '예?' (그러니까) '확, 마' 이러면서 손을 번쩍 들어 저를 때리더라고요. 과연 기관장으로서 소양이 있는 사람인가…]

김 구청장은 줄곧 폭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기재/부산 영도구청장 : '아이고 그건 아닙니다' 하다 보니까 뺨을 좀 밀었던 것 같은데 그걸 또 '때렸다' 하면 그건 안 되죠.]

애초 의회가 예산을 깎은 것부터가 문제라고 했습니다.

[김기재/부산 영도구청장 : (의장이) 그렇게 홱 가면 안 되는데 좀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흰여울 마을 등 유명 관광지와 지역 축제 예산안을 놓고 의회에서는 삭감을, 구청에서는 복원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깊어진 갈등이 송년모임 자리에서 폭발했다는 겁니다.

모임에는 기관단체장과 직능단체장, 군부대 지휘관 등 20명이 있었습니다.

구청장의 폭행 시비에 주민들은 바람 잘 날이 없다며 한숨입니다.

[부산 영도구 주민 : 안 좋죠. 국회의원부터 지금 시끄럽지, 전부 다 아이고…]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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