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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동상도 낙서 지시 받아"...배후는 '이 팀장'?

입력 2023-12-22 06:45 수정 2023-12-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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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에도 낙서를 해라'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했던 17살 임모군이 이런 지시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텔레그램 속 신원 미상의 인물 '이 팀장'이 내린 지시였습니다.

임군은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일하실 분에게 300만원을 드린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 '이 팀장'을 알게됐습니다. '이 팀장'은 구체적인 이동 동선과 낙서 구역 등을 지시했고 또 착수금과 택시비 명목으로 임군에게 5만원씩 두 차례, 모두 1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임군은 여자친구 16살 김모양과 함께 지시대로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하고 텔레그램으로 실시간 보고했습니다. '이 팀장'은 세종대왕 동상에도 낙서를 하라고 했지만 임군은 경비가 심하다면서 지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 팀장'은 "수원 어딘가에 550만원을 숨겨놓겠다"고 했지만 실제 돈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 팀장'은 누구고 왜 이런 지시를 내린 걸까?

경찰은 '이 팀장'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임군의 은행계좌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텔레그램 계정을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임군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여자친구 김양은 범죄 가담 정도를 고려해 석방했는데, 임군의 구속 여부는 오늘(22일) 오후 늦게 결정됩니다.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피의자 2명이 범행 사흘 만인 19일 경찰에 붙잡혀 서울 종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피의자 2명이 범행 사흘 만인 19일 경찰에 붙잡혀 서울 종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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