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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난장판 만들고 'V'한 문신남, 고교생이었다…경찰 입건

입력 2023-12-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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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사진=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무인점포를 난장판으로 만든 이른바 '무인점포 문신남'이 고등학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입건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범인의 신원을 특정해 보니 열여섯 살 고등학생 A군이었다"며 "미성년자여서 사건을 관련 과로 넘겼고, 아직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A군은 지난 16일 새벽 원주시에 있는 한 무인점포에 들어가 키오스크와 진열대를 망가뜨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점주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A군은 과자 등을 꺼내 들고 키오스크 앞에서 계산을 시도했으나, 결제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갑자기 돌변해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면서 진열대를 향해 발길질하는가 하면, 손으로는 물품들을 마구 집어 던졌습니다.

A군은 또 문신이 그려진 팔을 들어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40여 분 동안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뒤 홀연히 떠났습니다.

한 행인이 점포 앞에 널브러진 상품들을 주워 매장으로 옮기는 모습. 〈사진=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한 행인이 점포 앞에 널브러진 상품들을 주워 매장으로 옮기는 모습. 〈사진=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연합뉴스〉

당시 점주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한 행인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뒤늦게 알아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행인은 점포 밖에 널브러진 과자를 주워 안으로 옮기는 등 아수라장이 된 점포를 일부 정리한 뒤 간판에 적힌 점주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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