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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어 진료 취소"…응급실 대기 70대, 의자 앉은 채 숨졌다

입력 2023-12-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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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70대 환자가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환자가 온지 7시간이 지나서야 심정지 상태인 걸 알아챘는데, 병원 측은 환자는 많았고 인력은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혼자 살던 70대 남성이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것은 지난 13일 오후 8시 52분쯤입니다.

머리가 아팠고, 어지러움증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대기하던 환자는 19명.

병원은 중증 환자부터 돌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대기실 의자에 앉아서 7시간이 흘렀습니다.

잠든 듯 앉아 있던 남성을 이상하게 생각한 의료진이 상태를 살폈더니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습니다.

[강원대학교병원 관계자 : 이분이 경증으로 분류되신 상황에서 여러 차례 호명을 했는데 대답을 하지 않으셨고 그래서 진료 취소로 간주가…]

병원 측은 "오후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세 번 이름을 불렀지만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과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강원대학교병원 관계자 : 한정된 응급실 직원분들 숫자로 이분들을 다 적극적으로 다 케어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들은 있었을 것 같고요.]

응급실 현실은 열악했고 가족과 연이 끊겨 혼자 살던 남성 마지막도 쓸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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