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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부산 거리 노렸나? 570km 날아간 북한 미사일...미국 "위협 안 돼"

입력 2023-12-18 07:09 수정 2023-12-18 09:25

부산 입항한 '미주리함' 의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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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입항한 '미주리함' 의식 분석


북한이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어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밤 10시38분 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사일은 570킬로미터 정도 날아가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합참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발사에는 여러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평양-부산 직선거리 550km...미주리함 의식?


먼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을 의식했다는 분석입니다.

쏜 방향은 다르지만, 거리로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평양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550킬로미터입니다.

이와 함께 한미의 핵 작전 연습에 항의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 8월 한미연합훈련 때 핵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2011년 12월 17일 사망...김정일 12주기 맞춘 듯

고 김정일(왼쪽) 전 위원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거 대규모 열병식 관람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 김정일(왼쪽) 전 위원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거 대규모 열병식 관람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일에 대해 "사탕알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철의 의지"를 지녔다며 "핵 보유의 민족사적 대업이 성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 맞을 수도" 위협


도발 직후 북한은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는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냈습니다.

미주리함의 부산 입항에 대해서는 "이러한 위태한 상황은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합참의 발표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뒤가 켕겨 부리는 허세성 객기"로 치부했고, "계속 시끄럽게 짖어대다가는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 "즉각적 위협 안 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합참은 경계태세를 격상했고, 미국·일본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는 게 우리 군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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