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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미국 대선…벌써 '어대트' 분위기?

입력 2023-12-16 09:00 수정 2023-12-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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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대선이 일 년도 채 남지 않은 미국에선 이른바 어대트, 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라는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미국 전역의 등록된 유권자 1천500명에게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응답자의 4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3%는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포인트 앞선 겁니다.

그런데 무소속을 다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선 격차가 이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37%로, 31%의 바이든 대통령과 오차 범위 밖 6%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렸습니다.

트럼프-바이든 벌어진 격차, 왜?


두 달 전만 해도 이 둘의 지지율은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0월 초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격차는 슬슬 벌어졌습니다.

전쟁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감싸는 듯한 행보를 보이자 아랍계와 무슬림계 젊은 유권자들이 등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이름을 잘못 불러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고작 네 살 더 많습니다.

트럼프 2기도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번 더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제47대 대통령이 되겠다며 발표한 '아젠다 47'는 한 마디로 '미국 중심주의'로 요약됩니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 내 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고, 다른 외국산 제품 관세율도 대폭 올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트럼프 상호무역법에 따라 다른 국가들은 두 가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 대한 관세를 없애거나 미국에 수천억 달러를 지불해야 해서 미국은 절대적인 부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쯤 되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라고 외치던 이전 공약의 데자뷔 같습니다.

"트럼프 승리 시 '독재' 우려"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에 미국 언론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가 "파시스트 독재자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독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집권 당시 트럼프는 이들 주요 언론을 향해 "가짜 뉴스"라고 날을 세운 바 있지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은 반트럼프 정서를 자극하며 재선의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뛰고 있는 것을 보세요. 저도 연임에 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2기' 우리나라는?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회사가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파고들어 보조금을 받으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자신은 미국인이 낸 세금이 중국 회사로 흘러 들어가는 건 막겠다고 했습니다.

이럴 경우 중국 기업과 합작사를 세운 우리 기업들도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이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철수를 벼르고 있어서 우리 정부에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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