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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하더니 지하철 '두 동강'…"여기 서 있었는데" 승객들 패닉

입력 2023-12-15 21:04 수정 2023-12-15 22:03

베이징서 지하철 2대 추돌, 500여 명 부상
'관제 어떻게 했길래' 사고 원인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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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지하철 2대 추돌, 500여 명 부상
'관제 어떻게 했길래' 사고 원인도 논란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지하철 열차가 충돌 사고로 두 동강이 나며 500면 넘는 사람이 다쳤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졌다지만 열차 간 거리도 제대로 통제 못했냐는 질타가 나왔고, 결국 베이징 교통당국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뒤에 달려오던 지하철이 앞에 있던 지하철을 덮쳤습니다.

뒤에서 부딪힌 열차가 앞 지하철을 그대로 파고 들었습니다.

그 충격에 앞 열차 일부 객실은 또다시 떨어져 나갔습니다.

[피해 승객 : 여기 서 있었는데 큰일 날 뻔했어. {지하철이 분리돼 버렸어.}]

객실에 전기까지 나가면서 실내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승객들은 바닥에 널브러졌습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연기와 비명 소리가 섞인 객실, 일부 승객들은 발로 창문을 부수기까지 합니다.

어제 오후 7시쯤 중국 베이징에서 지하철 두대가 추돌했습니다.

500여 명의 승객이 다쳤고 이중 102명이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영하 13도까지 내려간 추운 날씨 속 긴박한 구조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33주의 임산부가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사고는 어이없게 벌어졌습니다.

앞열차가 눈 덮인 선로에 미끄러지면서 급제동했는데 뒷열차가 이를 보고 멈춰 섰지만 제동 거리가 충분치 않아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열차간 거리 통제도, 운전사간 통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입니다.

베이징 교통당국은 심각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화면출처 빌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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