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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경험' 10년새 가장 많았다…교육청 "대면수업으로 갈등 늘어"

입력 2023-12-15 08:57 수정 2023-12-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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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서울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조사를 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서울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60만76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에 대해 답했습니다. 조사에는 전체 학생 중 약 80.1%(48만6729명)가 참여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학생은 1만700명으로 참여 학생 중 약 2.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서울시교육청은 밝혔습니다.

피해 경험은 초등학교(4.6%)가 가장 많았고, 중학교(1.6%), 고등학교(0.4%) 순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7.7%)이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8.1%), 집단따돌림(15.3%), 강요(7.1%), 사이버폭력(6.7%) 등 순이었습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신체폭력은 초등학교 사이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친구(46.1%)가 가장 많았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32.7%), 같은 학교 다른 학년(6.8%), 다른 학교 학생(4.7%) 등이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 중 93%는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고 답했습니다. 보호자나 친척(37.9%)에게 알린 경우가 가장 많았고, 학교 선생님(29.5%), 친구나 선·후배(15.5%) 등이었습니다. 학교 전담 경찰관이나 경찰에 신고(1.5%)한 경우는 적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끝나고 대부분 학교가 대면 수업을 시작하면서 학교폭력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학교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라는 응답률은 0.9%였습니다. 전년 0.5%에 비해 0.4%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초등학교(2%)가 가장 많았고, 중학교(0.6%), 고등학교(0.1%) 순이었습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자는 5.5%로, 전년 4.5%보다 1%포인트 늘었습니다. 피해를 목격했을 때 반응에 대해서는 '피해 학생에게 위로와 도움 주기(35%)'가 가장 많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30%)', '신고하기(17.6%)', '가해 학생 말리기(16.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경향을 파악해 예방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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