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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vs "단결"…'김기현 책임론' 놓고 국민의힘 내분 양상

입력 2023-12-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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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체되면서 당내에선 김기현 대표의 책임론을 두고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전현직 지도부조차 김 대표에게 "몸만 사린다"며 불만을 드러냈는데 당 일각에선 "대표를 흔들지 말라"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활동을 종료한 혁신위원회로부터 마지막 보고를 받은 김기현 대표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되겠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외면 속에서 혁신위가 조기 해산한데 대한 김기현 대표의 책임을 묻는 일부 의원들의 요구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질서 있게 스텝 바이 스텝(단계적으로) 혁신위의 요구,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갔단 해석이 나오자 현 지도부에서조차 불만이 나왔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 희생이라는 키워드를 어느 누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얘기할 수 있을지… 분기점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김 대표 1기 지도부에서 사무부총장을 맡았던 배현진 의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몸만 사린다면 스스로도 지킬 수 없을 거"라며 "제발 무덤가의 평화에서 벗어나라"며 김 대표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당 내부에선 김 대표 체제를 옹호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김석기/국민의힘 최고위원 : 당 대표가 물러나는 순간 너도나도 서로 싸울 것이며 오히려 우리 당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소속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도 의원 10여명이 "지금은 결단이 아니라 단결이 필요한 시점", "자살 특공대가 지도부를 흔든다"며 김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의원들을 저격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이달 중순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우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내홍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당 안팎으로 김 대표 거취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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