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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식당 밥통서 '이게 왜 나와?'…안일한 대처로 일 키웠다

입력 2023-12-11 21:05 수정 2023-12-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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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수강생들에게 단체 급식을 하는데 밥통 안에서 행주가 나와 위생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스키장 측이 해명을 내놨는데, 이 해명을 놓고도 수강생들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닥을 드러낸 밥통 안에 무언가 들어있습니다.

지난 8일 점심, 강원도 한 스키 수강생 단체 급식에서 나온 겁니다.

놀란 수강생은 직원에게 알렸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스키 수강생 : 주방장님이 오시더니 그걸 보고 한숨 쉬면서 '하 이게 왜 나와?' 이러면서 옆에 있던 직원분들한테 '치워, 치워' 이러고…]

다음 날 고객센터에 불편사항을 남겼습니다.

그제야 스키장 측이 전화로 사과했습니다.

리프트 이용권과 식사권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낼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스키 수강생 : 대처가 안일했다는 생각이 들고 300명이 거의 족히 되거든요. 그분들에게도 사과해야 하지 않나…]

스키장에 문의했더니 밥솥을 옮기다 '내열용 손수건'이 들어갔다고 답이 왔습니다.

상황을 정확히 알아보려고 찾아가 봤습니다.

직원에게 내열용 손수건이 뭔지 묻자, 면 행주를 가져옵니다.

[스키장 직원 : 모양상으로 봐서는 시보리가, 홀에서 사용하는 시보리가 확실한 것으로… {시보리라고 하시면 그게 혹시 행주 같은 개념인가요?} 네.]

손님 받는 홀에서 사용한 건지, 주방에서 사용하는 건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새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진 속 행주는 때가 탄 듯 보입니다.

행주 섞인 밥을 먹은 수강생은 30명 남짓.

스키장은 당시 급식장에 있던 모두에게 보상을 검토하고 있고, 재발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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