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경선 두 척이 가운데 끼어 있는 다른 작은 배를 향해 물대포를 쏩니다.
배가 맞도록 조준 사격한 건 아니지만 위협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중국 해경은 어제(10일) 오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지역에서 필리핀 해경선과 공무선, 보급선 등을 쫓아내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은 하루 전(9일)에도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대치한 데 이어, 이틀째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두 나라는 지난 8월과 지난 달에도 충돌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 해경은 필리핀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여전히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9일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일본 측 순시선들과도 마찰을 빚었습니다.
중국은 특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기점으로 센카쿠 열도 주변에 해경선을 더 보내며, 자국 영해임을 보이기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