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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손자 김인규 전 행정관, 부산 출마 선언...“서울의 봄 아닌 엄동설한 지방 돌볼 때”

입력 2023-12-11 11:40 수정 2023-12-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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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부산 서구·동구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이기도 합니다.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하고 있는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하고 있는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사진=연합뉴스〉

김 전 행정관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삼 대통령의 손자가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구는 국민의힘 소속 안병길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곳으로, 김 전 대통령이 9선을 하는 동안 7선을 지낸 'YS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립니다.

김 전 행정관은 최근 인기를 끈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영화를 보고 할아버지를 떠올렸다면서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하나회를 척결하셨으며, 12·12 군사반란의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자당 전직 대표의 말처럼 도덕성과 다양성이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진정 독재를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봄을 늦추고 있느냐”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586 운동권 세대의 잔재를 반드시 청산하겠다며 출마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서울의 봄을 찾을 때가 아닌, 엄동설한에 내몰린 지방을 돌봐야 할 때”라며 북항 재개발이나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 같은 지역 개발 현안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대선 당시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하다, 인수위 비서실을 거쳐 대통령실에서 최근까지 일했습니다. 출마 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동지'로 인정한 김인규가 진정한 대한민국 정치사의 봄을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김 전 행정관을 포함한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들이 부산 등 여당에 유리한 지역구에 연이어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상징성이 있고, 의미 있는 곳에서 출마할 뿐, (대통령실) 타이틀을 이용해서 무언가 해 보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의 부친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재단 이사장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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