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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31년' 수감 중 노벨평화상 선정…자녀가 대리수상

입력 2023-12-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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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으로 선정된 이란 출신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자녀들이 어머니를 대신해 수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으로 선정된 이란 출신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자녀들이 어머니를 대신해 수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감옥에 수감된 상태로 올해 노벨평화상에 선정된 이란 출신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대신 그의 자녀들이 상을 받았습니다.


1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모하마디의 10대 쌍둥이 자녀가 대리 수상자로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프랑스로 망명한 상태입니다.

모하마디는 이란 내에서 여성의 권리와 사형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옥 등 당국의 정치적 박해를 여러 차례 받았고 현재도 구금 중입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란에서 촉발된 '히잡 반대 시위'와 관련한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감옥에서도 싸우고 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모하마디는 자녀들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달했습니다. 모하마디는 이란 정부를 폭군적이라고 비난하며 "이란 국민은 인내심을 가지고 억압과 권위주의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으로 선정된 이란 출신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자녀들이 어머니를 대신해 수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으로 선정된 이란 출신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자녀들이 어머니를 대신해 수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하마디의 자녀들은 CNN과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낙관하지 않는다. 현재 형기가 10년 남았는데 자꾸 형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머니는 항상 우리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며 "그의 투쟁에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받아들인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매우 귀중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모하마디는 지금까지 이란 당국으로부터 13번 체포돼 5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총 3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재는 반국가 선전 유포 혐의로 감옥에 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모하마디가 여성을 억압하는 이란 정권에 맞서 싸우고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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