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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잔 마셨는데" "정신은 멀쩡"…연말 음주단속 동행해 보니

입력 2023-12-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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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녁 먹으면서 한 잔 마셨다", "정신은 멀쩡하다" 조금 마셨다고 핑계나 이유를 대더라고 음주 감지기는 속일 수 없습니다. 

연말 집중 단속 현장을 김지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찰이 차를 세워 음주 감지기를 갖다 댑니다.

[경찰 : 훅 부시면 돼요. 네 고맙습니다.]

한 여성은 음주 감지기가 반응하자 밖으로 걸어나옵니다.

그리고 물로 입을 헹군 뒤, 다시 한 번 경찰 지시에 따라 음주 측정기를 붑니다.

[경찰 : 후 부시면 됩니다. 풍선 불 듯이. 시작, 더더더더. 됐습니다.]

조금 마신 거라고 말해보지만,

[음주운전자 : 오늘 동창회 모임이어서요, 맥주 한 병 딱 마셨어요.]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경찰 : 0.031 나왔습니다. 면허 정지 수치.]

[음주운전자 : 5시에 저녁 먹었는데 그게 나오나요?]

정신은 멀쩡하다며, 서울에서 충북까지 100km를 넘게 운전하려던 중이었습니다.

[음주운전자 : 한 병 먹고도 이렇게 나오나요? {네.} 희한하네…]

잠시 뒤 이번엔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립니다.

이번에도 연말 모임에서 술을 마신 운전자입니다.

[음주운전자 : {술은 어떤 거 드셨을까요?} 소주요. {소주 몇 병이요?} 한 병이요.]

힘껏 측정기를 불자 이번에 나온 수치는 0.170%.

면허 취소 수준입니다.

이 운전자는 만취 상태에서 강변북로를 타려던 중이었습니다.

[음주운전자 : {술 어디서 드셨어요?} 마포요. {댁이 어디시죠?} 청량리요.]

어젯밤 서울 양화대교 북단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세 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3%이상이면 면허정지, 0.08% 이상이면 면허취소 처분을 받습니다.

[지상배/마포경찰서 교통안전팀 : 음주 자리에는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게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연말연시 모임이 잦은 내년 2월까지 수시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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