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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금 주고 휴대폰 은닉…'영풍제지 주가조작' 주범 도피 도운 변호사

입력 2023-12-08 20:17 수정 2023-12-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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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을 벌인 일당은 2800억원 가까운 부당 이득을 챙겼는데, 이 사건의 주범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8일) 이 주범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두 번째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도피를 도운건지, 박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법무법인의 대표 변호사 A씨입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 이모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두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A씨 : {도피 왜 도와주신 거예요?} … {도피한 사실 알고 계셨어요?} …]

이씨는 지난 10월 수사 시작 직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검찰은 별도의 검거반까지 꾸려 이씨를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A씨가 이씨를 차에 태워 이동시켜 주고,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직원을 통해 이 씨의 휴대전화를 숨겨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씨의 도주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해준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A씨는 이씨가 선임한 정식 변호인은 아니지만 앞서 구속된 주가조작범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주가조작범 김모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알루미늄 회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알루미늄 회사는 영풍제지 주가가 폭락했을 때 함께 폭락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4만회에 걸쳐 주가조작을 했고, 2789억원을 챙긴 걸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이씨가 도주 중이란 사실을 모르고 도와줬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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