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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격이면 프리미엄 브랜드'…힘 못 쓰는 국산 전기차

입력 2023-12-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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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 전기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국산 전기차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입 전기차들이 가격경쟁력과 다양한 선택지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할 동안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든 겁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시장에서 살 수 있는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13개 브랜드, 50여개 차종에 이릅니다.

국내에서 수입 전기차는 올해 들어 11월까지만 2만3200대 넘게 팔려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느려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 상황은 달랐습니다.

브랜드별로 벤츠와 BMW가 전기차를 각각 7000대 넘게 팔아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3위인 쉐보레 판매대수와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위 두개 브랜드 판매는 70% 넘게씩 급증했습니다.

반면 올 들어 국산 전기차 판매실적은 저조합니다.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각각 30~40%씩 줄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가 선전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입니다.

벤츠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2종은 6,7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데, 국산 전기차와 가격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프리미엄 브랜드인 경우에는 대중 브랜드보다 같은 가격인 경우에 브랜드 이미지가 노출되기 때문에 소비자 지향점이 더 높아서 실질적으로 구입패턴이 시장에 나타난 것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속속 내놓은 것도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박재경/수입차 세일즈 부문 부장 : 올해 판매 차종은 작년 대비 50% 늘어났습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 소형 차량부터 초대형 차량까지 다양한 상품에 있어서 안전성과 상품성을 늘렸던 것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이번 집계에 빠진 테슬라는 같은 기간 1만5000대 넘게 팔렸는데, 당분간 수입 전기차 강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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